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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후기] 동네 이면도로 주차라인 정비 신청, 한 달 반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황당한 결과

미나효 2026. 6.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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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후기] 동네 이면도로 주차라인 정비 신청, 한 달 반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황당한 결과

 

 

일상 속에서 겪은 씁쓸한 민원 처리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걷고 운전하는 동네 골목길, 다들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 유발된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희 거주지 근처 이면도로(골목길) 역시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기존에 있던 주차라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라인이 없다 보니 차들은 그야말로 중구난방, 제멋대로 주차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 정비 전 상황: 위험천만한 골목길 차가 비뚤어지게 주차되어 있으니 사람이 지나다닐 때도 늘 위험했고, 주행하는 차들도 서로 아슬아슬하게 부딪힐 것 같은 위기상황이 매일 연출되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또 주차 질서를 위해서라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결국 구청에 정식으로 민원을 신청했습니다.

 

 

 

 

 

1. 한 달 반의 기다림, 그리고 시작된 공사 안내

 

민원을 신청하고 바로 해결되면 참 좋으련만, 역시나 공공기관의 시계는 느리게 흘러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조율하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도로 정비 공사 안내문이 차량 앞유리에 붙었습니다.

 

공사명: 2026년 수정구 이면도로 정비공사 (1구역) 공사위치: 희망로 506번길 (성남서중학교 일원)

야간에 아스팔트 포장 공사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이때까지만 해도 '드디어 우리 동네 골목길도 깔끔하게 정돈되고 주차 라인도 새로 예쁘게 그려지겠구나' 하며 내심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밤늦게 콘이 세워지고 작업이 진행되는 걸 보며 오랜 민원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줄 알았습니다.

 

 

 

 

 

 

 

2. 드디어 끝난 정비, 그런데 결과가 왜 이렇죠?

 

 

정말 힘들게 한 달 반을 기다려 드디어 도로 정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출근길에 설레는 마음으로 공사가 끝난 골목길을 확인했는데...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주차라인(구획선)은 아예 없애버리고, 도로 가장자리에 떡하니 '노란색 황색실선'만 그려놓았더군요.

 

원래 주민들이 원했고 필요했던 건 주차 차량들이 규격에 맞춰 바르게 주차할 수 있는 '정돈된 주차라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주정차 금지를 뜻하는 황색실선 하나를 쭉 그어놓고 끝내버린 겁니다. 뒷쪽은 주차라인이 제대로 그려졌지만 앞쪽은 황색실선이 그려져서 하얀색 주차라인은 그 위에 그리지 못하니 아예 누락시켰습니다. 있던 주차라인을 없애버리고 황색실선으로 작업을 잘못했습니다. 대박이죠!!.ㅡㅡ

 

실선만 그려놓는다고 차들이 안 댈까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차들은 새로 포장된 도로 위, 노란 선을 물고 예전처럼 줄지어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불법주정차 플랜카드 뒤에 주차라인 구역을 황색실선으로 그려서 없애버린 위치

 

 

 

 

 

 

 

 

 

3. 공무원의 부실한 관리감독, 작업자들 마음대로...

 

 

이번 민원 처리를 보면서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 방식에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담당 공무원들의 관리감독 부실과 작업자들의 제멋대로식 일처리입니다. 전화를 수십통을 해도 사진과 영상까지 보내줘도 결과가 이렇다는 겁니다. ㅡ.ㅡ 대박이죠

  • 현장에 나와서 주민들이 겪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라인을 그려야 주차 질서가 잡힐지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공무원은 현장 검토나 사후 감독을 제대로 안 한 게 뻔하고, 작업자들은 본인들 그냥 편한 대로 쓱 선 하나 긋고 철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결국 "어쨌든 민원 들어와서 예산 쓰고 정비해 줬으니 된 거 아니냐", "안 한 것보단 나으니 그냥 넘어가라"라는 식의 전형적인 탁상행정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힘들게 민원 넣고 한 달 반 동안 신경 쓴 결과가 고작 이 모양이라 참 씁쓸합니다. 도로만 아스팔트로 깨끗해졌을 뿐, 중구난방 주차로 인한 위험천만한 상황은 바뀐 게 없습니다. 아스팔트도 새로 깔고 주차라인도 그려졌지만 있던 주차라인이 없어진것도 참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더 웃긴건 플랜카드 바로 밑에까지만 단속 구역이라고 해놓고 지금 법적으로 하면 황색실선의 모든 주차된 차량은 불법차량으로 단속에 걸리는데 단속을 실제로 안한다고 하는것도 웃기구요!!! 

 

잘못된 일처리 하나로 시민들의 피해가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원을 신청할 때 주민들이 원하는 '진짜 개선 방향'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주는 책임감 있는 행정이 아쉽습니다. 이번 일로 공공기관 민원 처리에 대한 실망감만 깊어졌네요. 여러분 동네의 이면도로 주차 문제는 잘 해결되고 있으신가요? 씁쓸한 마음으로 이번 민원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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